버스타고 오는 길..
뭔가 이상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앉자마자 왠 남자가 뒷자리로 오더라구요.
의자손잡이를 잡다가 머리카락이 꼈는지 따꼼거리길래 머리 정돈하고 앉아있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쎄~~하드라구요!!!
반대쪽 풍경보는 척 하면서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보니!!!!
뒷자리에 남자가 머리카락을 한가닥씩 슬금슬금 만지는겁니다!!!!뷁!!!!!!
이건 대체 뭔가요!!!!!
다른 자리로 옮긴다고 일어나서 휙 쳐다보니
약간 눈이 풀린듯해서 순간 오싹하드라구요...
세상 무섭습니다.
별에 별 사람들이 많아요;;;
집에 도착하고 좀 있으니 긴장이 풀리면서 휘청휘청했답니다..휴;;;;
표정으로 보아하니 그건 아닌거 같았어요;;ㅎ
알고보니 흰 머리카락을 한가닥씩 빼주고있었다는 이야기 ㅎㅎ
화이팅
귀싸데기신공을 보여줄 기회를 그냥 지나쳐 보내셨군요~
눈만 풀려있지 않았다면 버럭이라도 했을텐데요..ㅎ;;;
상식을 넘어선 사람인군요. 치한에 가까운...
그런 사람, 신고하세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전 20대 초반의 꽃남(응?)시절,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탔더랬죠
친구는 자리에 앉고 저는 옆에 서서
일반버스 좌석 등받이에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친구랑 재잘 재잘 잼나게 얘기 중이었습니다.
왼손에 닿는 부드러운 천조각을 무심코 만지면서
한참을 그렇게 가고 있었더랬죠
그러다 왼쪽으로 고개를 휙 돌렸습니다
바로 옆에 서서 자신의 친구와 수다를 떨던,
긴 생머리를 봄바람에 휘날리며
차창밖의 햇볕에 눈부시게 피지컬 렌더링 되어
스펙큘러 반짝 머금은 아리따운 아가씨와 눈이 마주쳤고,
순간, 동공은 확장되고
순간, 심박수가 올라가고
순간, 손가락에 찝혀있는 천조각이
그녀의 하늘~ 하늘~
원피스 미니스커트 자락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죠 ㄷㄷㄷ
차마 그것을 놓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던 제게,
싸대기 대신 환한 눈웃음으로 넘겨주셨던
그 아리따운 아가씨 그 사람을 모르시나요?
소재를 아시는분은 제게 콜 ㅎ
아 진짜 소라형님;;;ㅋ
회색으로 쓰지마!!! 안보여!
어머,
자극적인 빨간색으로 저를 돋보이게 해주셨군요
그 깊은뜻과 배려 망극하옵니다
저는 옛날에 어떤 노숙자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제 팔을 푹 찌르고 도망갔습니다.. 멍미 ;ㅅ;...
뭘로?? 걍 손가락으로라면 시시해 ㅎ
저는 고속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자분이
다리를 좀 벌리고 앉아있었는데(쩍벌까지는 아님;;;)
저도 편하게 앉으려면 자꾸 무릎옆부분 끼리 닿이는겁니다
(마치 영화관에서 가운에 팔걸이 먼저 차지해야되는 느낌.)
세상이 워낙 무섭다 보니 혹시나 오해받기 싫어서 양무릎을 딱 붙이고 몇시간을 있었던 기억이..ㅠㅠ
이병~~!! ㅎㅎ
누나나 여동생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딸 놓긴 무섭고, 앞으로 만날 좋은 사람 덕분에 걱정스러운 세상이네요 ㅜㅡ
아직 낳지도 못한 딸 걱정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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