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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429 추천 수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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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혼이기에 아직도 가지 않고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느냐, 네 얼마나 세상을 축복하였길래 밤새 그 외로운 천형을 견디며 매달려 있느냐. 푸른 간유리 같은 대기 속에서 지친 별들 서둘러 제 빛을 끌어모으고 고단한 달도 야윈 낫의 형상으로 공중 빈밭에 힘없이 걸려 있다.

아느냐, 내 일찍이 나를 떠나보냈던 꿈의 짐들로 하여 모든 응시들을 힘겨워하고 높고 험한 언덕들을 피해 삶을 지나다녔더니, 놀라워라. 가장 무서운 방향을 택하여 제 스스로 힘을 겨누는 그대, 기쁨을 숨긴 공포여, 단단한 확신의 즙액이여.

보아라, 쉬운 믿음은 얼마나 평안한 산책과도 같은 것이냐. 어차피 우리 모두 허물어지면 그뿐, 건너가야 할 세상 모두 가라앉으면 비로소 온갖 근심들 사라질 것을. 그러나 내 어찌 모를 것인가. 내생 뒤에도 남아 있을 망가진 꿈들, 환멸의 구름들, 그 불안한 발자국 소리에 괴로워할 나의 죽음들.

오오, 모순이여, 오르기 위하여 떨어지는 그대. 어느 영혼이기에 이 밤 새이도록 끝없는 기다림의 직립으로 매달린 꿈의 뼈가 되어 있는가. 곧이어 몹쓸 어둠이 걷히면 떠날 것이냐. 한때 너를 이루었던 검고 투명한 물의 날개로 떠오르려는가. 나 또한 얼마만큼 오래 냉각된 꿈속을 뒤척여야 진실로 즐거운 액체가 되어 내 생을 적실 것인가. 공중에는 빛나는 달의 귀 하나 걸려 고요히 세상을 엿듣고 있다. 오오, 네 어찌 죽음을 비웃을 것이냐 삶을 버려둘 것이냐, 너 사나운 영혼이여! 고드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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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2005.07.25 22:04
    저도 욕 많이 먹습니다..욕많이 먹는 인간들 커뮤니티 하나 만드면 좋겠군요..ㅋㅋ
  • profile
    길동 2005.07.25 22:04
    이곳이 마치 변태옹호사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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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고름 2005.07.25 22:04
    니콘클럽에서 어떤 비리가....?? 로커클럽은 따땃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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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사마 2005.07.25 22:04
    어디서든 열정적이시다는 증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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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C 2005.07.25 22:04
    더 충격적인 반전이 있습니다...

    가족적인 시네마 유저 분위기
    에서 배신은 탈퇴로 끝나지 않
    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있을 뿐입니
    다. 흑흑 ㅡ ㅜ

    우리는 삶을 사랑합니다~
    사랑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 사랑을 무참히 깬 사람은
    ...그 후 소식에 대해 전혀 전
    해지는 바가 없다는 전설이
    지금도..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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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강 2005.07.25 22:04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무시하고 욕하고 뒷다마 하시는 분들이 있죠..특히 잘못된것을 꼬집으면
    다 그런거야 이런식으로 넘어 가면서 타협해 버리는 인간들 계속 태클 걸어야 합니다.바뀔때 까지..^^ EMO_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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