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에겐 절대 이 약을 먹이지 않을 겁니다

by 달산 posted Jun 25,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늦게 집에 와서 씻고 MBC의 PD수첩을 보기 위해 TV를 켰다.

아직 할 시간이 아니었던지 다른 프로가 방영되고 있었다. EBS로 채널을 돌렸다.

의학프로그램 같기도 하고 어떤 다큐멘터리 같기도 해서 시선을 고정했다.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집중해서 보기 위해 자세를 바로 잡았다.

너무나 좋은 방송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오늘 알아보니 EBS [다큐프라임] 감기-<2부> 낫게 해드릴게요...라는 프로임을 지금 알았다.


 약.jpg


 


 


 


 


 


 


 


 


감기에 관한 모든 것이 방영되고 있었다.


제작진은 한국에서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처방전으로 준 약을 들고 유럽과 미국 전문 의사, 박사들

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생각을 물었고 그들의 상세하고 과학적인 의견을 시청자들이 접하게 했다.

한국에서 처방해준 감기약 한 줌을 보더니 그들의 반응은 모두 황당한 표정, 놀란 표정들이었으며

단호했다.


 


1.JPG


 


 


 


 


 


 


 


 


 


 


 


 


 


 


 


 


 


 


 


 


방송 초반부터 내 눈과 귀를 집중시키더니 온갖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지만 계속 이 프로를 고

정하고 보았다.먼저 제작진은 한국에서 처방해준 감기약을 들고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병원 내과 주

임 반덴브링크를 찾아갔는데 꺼내준 약을 보더니 기가찼는지 웃으면서 말을 꺼냈다.


 


untitled.JPG


 


 


 


 


 


 


 


 


 


 


 


 



"이 약들 중 어느 것 하나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습니다. 효과도 없는 것에 왜 돈을 낭비

해야 합니까?"




약을 안먹거나 먹거나 감기는 낫는다는 것이다.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사람들은 원래 감기는 회복

되는 것인데 약을 먹으니 감기가 낫는 기분이 든다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감기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으며 이것은 전

세계 의사, 약사,과학자들의 실험에 통해 입증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약들 사이에서 항생제를 발견하고는 아연실색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초기 감기증상에서 이 항생제 처방은 전혀 무의미합니다. 항생제는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에 쓰

이는 약물로써,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합니다. 감기로 인한 2차 감염에

는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지만 2차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항생제는 예방효과는 없습니다. 예

방효과가 없는데 예방효과로 항생제를 먹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제작진은 다시 영국으로 넘어가 영국 카디프대 감기 연구소 소장 로널드 에클스 박사를 찾아갔다.


그 역시 한국에서 처방해 준 감기약을 보고 말을 꺼냈다.


 


2.jpg


 


 


 


 


 


 


 


 


 


 


 


 


“한국은 감기에 처방된 항생제 때문에 항생제가 정말 필요한 질병에 걸렸을때  전체 사회가 면역

력을 잃어버릴지 모릅니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감기 같은 질병에 항생제를 처방하다니..어리석은
짓입니다. 한국의 의사들은 이런 처방을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


 


그리고 그 약 사이에 소화제가 들어간 것을 보더니,


 


"쓸때없는 약을 소화하기 위해 소화제를 또 먹이다니..이건 미친짓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쓸때 없는 약들이 들어간 것을 보고 이 약들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렇

게 많은 약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 신장, 간의 손상이 오고 다른 어떠한 부작용이 올 수 있다고 말

했다. 또한 항생제로 인하여 우리 몸에 이로운 세균까지 죽여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다시 제작진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병원에 가서 소아과 의사 이안폴 박사에게 한국에서 준 감기

약을 펼쳐보였다. 이 박사는 감기와 감기약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을 하더니 한마디를 남기고 방송

은 끝을 맺는다. 이 박사는 말했다.


 


untitled.JPG


 


 


 


 


 


 


 


 


 


 


 


 


 


 


 


 


 


 


 


 


 


"내 딸에겐 절대 이 약을 먹이지 않을 겁니다"


 


유럽과 미국의 약사, 의사, 박사, 과학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감기엔 약이 없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병원에선 어린 여자 아이가 감기에 걸려 일주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지 않아  병원에 찾아

왔는데 의사의 처방은 우리가 보기엔 황당한 처방을 내렸다.  의사는 웃으면서 몇 일 푹 쉬면 낫는

다고 말하며 어린아이와 엄마를 돌려보냈다.



우리의 신체는 감기 정도는 자연 치유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며  감기를 낫게 하는 약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즉, 감기는 그냥 푹 쉬면 낫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을
이용해 약을 팔아먹으려고 하는 제약회사의 상술과 광고가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가 낫는다'는 것

을 세뇌하고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고 약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술이 한국이란

곳에서 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가 아프면 병원부터 찾는 주부들과 그런 심리를 이

용해 병원과 제약회사들은 돈을 버는 것이다.


 


한국 의사와 약사들 같으면 약을 많이 팔아먹을려고 감기약에 항생제, 소염제, 소화제까지 한 주먹

을 조제해 주는데 외국 의사들의 저런 양심적 사고가 나를 감동시켰다. 선진국이라 뭔가 다르긴 다

른 것 같다. 특히 병원들이 북적거리지 않고 무슨 산책나온 아담한 산장같은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었다.


 


나도 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내 몸을 믿고 사는데 나의 건강에 대한 직관적 사고를 명쾌하게 풀

어주는 이 프로를 여러분들도 꼭 보시길  바란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