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2007.09.26 14:11

다들 명절 잘 쇠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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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1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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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구정 이후로는 처음이군요.

 

서울에 제법 친척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관계로, 항렬이나 연배가 가장 어린 운전 면허 소지자라는 아주 극명하게 단순한 이유로 늘 명절때만 되면 기사노릇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큰아버님이 의사시라, 추석전날 모두 모여서 한꺼번에 내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봐야 큰아버님 내외, 당숙 어르신 두분, 저까지 포함해서 총 다섯명의 귀향입니다만...

 

24일 저녁 출발은 정말이지 산뜻 그 자체였습니다.

 

ㅎㅎㅎ...

 

귀향길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로 차가 전혀 없어서리 신나게 밟아가며 귀향했었죠...

 

모처럼 고향집에 내려가서 가을의 진미라 불리우는 송이버섯에 한우 갈비살도 실컷 먹고 하루종일 신나게 먹고 마시고르를 했습죠.

 

뭐 나이가 나이다 보니 만나는 친척이며 고향 친구들 마다 결혼 성화를 들어야 한다는건 굉장히 짜증나는 일이긴하지만, 그 이상으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는게 마냥 즐겁더군요.

 

추석날 새벽 성묘를 드리고, 그날 밤에 어르신들을 모시고 귀경해야 했습니다.

역시 워낙 바쁘신 큰아버님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ㅠㅠ...

 

저녁 7시에 출발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꽉꽉 막히는 바람에, 충주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이 무려 11시...

 

그런데 근처에서 그만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어르신들 셋이 내려서 밀어도 죽은 시동은 결코 다시 켜지지가 않더군요.

 

하느 수 없이 갓길에 차 세워두고, 고속터미널 가는 버스 지나갈때 마다 히치 하이킹으로 어르신들을 태워드리고, 저는 렉카 올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렸습니다. 렉카가 2시간이나 걸려서 와서 겨우 차를 입고시키고...

 

저는 또 저대로 서울로 겨우 겨우 고속버스 히치하이킹 전법으로 올라온 시간이 새벽 4시...

 

이건 뭐 전부 택시 잡느라 아우성이더군요.

 

저도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택시의 승차거부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택시 잡아서 집에 도착해 보니, 어머니까 싸주신 김치와 부침개 같은 추석 음식들이 차 드렁크에 있었다는걸 깨닫고는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다.

 

보험사 쪽에서는 찾으러 가기 힘들면 자기들이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추석 연휴가 지나서라고 하니, 고향 어머니표 김치는 포기해야할 듯 싶습니다.

 

ㅠㅠ...
  • ?
    늦깍이 2007.09.26 14:11
    아휴~ 고생 많으셨군요....

    전 서울 토박이라... 서울에서 차례 지네요.... 작년에 돌아가신 작은아버지... 유골 뿌려드린 수원에 잠시 다녀온 것.....외에는 무난한 추석을 보낸셈이죠....

    몇해전만해도 차례 지네러 6~7집을 다녔는데...올 설만해도 4집 지냈었고... 올 추석땐 달랑 두집....

    우리가문이 요 몇해가 참 어려운 해였나 봅니다....

    저도 혼기가 넘어서... 추석때 어르신께 한소리 들을 줄 알았더니... 한해 동안 무슨일인지 많이 돌아가셨더군요...
    마음이 좀 싸안 해지면서.... 좀 이상하더군요....
  • profile
    이단비 2007.09.26 14:11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껜 잘 먹고 있다고 얘기해 주세용~~
  • ?
    카이젤블루 2007.09.26 14:11
    아이구... 슈퍼맨님;;;
    메신저로 대강의 자초지종은 들었지만;;; 엄청나게 고생하셨군요 =_=;;;

    이게 말이죠. 뭔가 국가차원에서 대책은 있어야지 않을까요?
    일년에 두번 정도 고향 오가는 거야 우리나라 정서상 민족적 전통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친다면,
    최대한 고생길은 되지 않도록 추석 이후 휴일도 이틀 정도 텀을 준다던지 해야지 이래서야... 쩝...

    올해는 내려가는건 많이 분산된 모양인데, 귀경길이 장난 아니었나 본데...
  • profile
    머리긴혀기 2007.09.26 14:11
    고생하셨네요 슈퍼맨님!!
    전 추석날 끝나지 않은 작업 때문에 처가댁에서 부랴부랴 다시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영 기분이 꿀꿀하군요.
    일도 하기 싫고 진척도 없고... 이 짜증이란.... 쩝쩝..

    처가댁에서 너무 먹어서 그런지.. 배탈이 난 모양입니다.
    담배를 필 때 마다 화장실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으.. 일도 안되고 배도 아프고.. 쩝쩝...
  • profile
    서득수 2007.09.26 14:11
    슈퍼맨님 정말 고생하셨네요..-_-;;
    나중엔 다 추억이 되지 않겠습니까?
  • profile
    전우열 2007.09.26 14:11
    - _- 몸매가 좀 되시나 봅니다;; 히치하이킹을 성공하시고..ㅋㅋ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저희집은 가까워서 좋네요.^^;; 이제 서울가면..ㅡ.ㅡ;;

    부산까지 우찌 올지;;
  • ?
    유재남 2007.09.26 14:11
    슈퍼맨님 고생 많으셨네요.. 전 나름데로 늦게가고 늦게 오느라 명절의 고질적인 트래픽 없이 다녀왔는데..
    그나저나 그 김치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
  • ?
    초보사마. 2007.09.26 14:11
    고생 하셨네요. 저도 11시간 걸린적 있어요~ 그 후로 절대 차로 안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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