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학교 특강을 듣고 왔습니다.

by 케레니스 posted Apr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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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과거는 아니고 애니과 특강이었습니다.
(워크샵이지요 뭐..)

- 단편 '원디', TV시리즈 '비비스와 버트헤드' 등을 만든 캐나다의 마이클 그림쇼
- 안시 그랑프리에 빛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슬픈이야기'를 감독한 포르투갈의 레지나 페소아

마이클 그림쇼는 <원디> 작품으로 2006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어린이심사위원상을 받은 감독이고

레지나 페소아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슬픈 이야기> 작품으로 2005년 안시 단편 그랑프리를 받은 감독입니다.

두 감독님의 약력은 이정도면 충분한거 같고




이 영상은
레지나 페소아감독님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슬픈 이야기> 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큰화면으로 봐서 그런지 엄청나게 멋지게 보았습니다.
작업방식은.. 종이에 물감을 칠하고 그것을 긁어내는 스크래칭 기법입니다.

두분 모두 굉장히 재미있으신 분이었고 일단 대충 요약하겠습니다.

마이클 그림쇼 감독님은 어렷을때 학보에 카툰을 연재 했었고
대학에선 영문학도 였고 사회에선 배관공일을(어?!) 하다가 애니메이션을
시작하신 분이고 무척이나 유쾌하신 분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계의
사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셨으며 질문 중에 충격적인 답변으로는
"충격적이겠지만 지금은 배관공 일을 하며 95세의 장인어른을 모시고 있다
지금 애니메이션은 주말에 만든다" 였고

마이클 그림쇼감독님은 "애니메이션이 무엇이냐"란 질문에

"그것은, 직업도 아니고 취미도 아니다 그것은 병이다. 멈출수가 없기 때문이다"
라는 신선한 답변을 해서 굉장히 감명 받았습니다

레지나 페소아 감독님은 포루투갈에서 회화쪽을 전공하셨고
돈좀 벌려고 애니메이션 회사에 그림을 들이댔는데
"좀 재밌는데?!" 라는 반응을 얻어 애니메이션을 시작하신분이었습니다.
첫 작품을 3년 반이란 시간동안 학교를 다니며 고독하게 만드셨는데
굉장했습니다.(석고에 잉크를 칠하고 긁어내고 35mm 로 촬영을 하는
극악한 작업이었습니다) 레지나 감독님은 그 시간을 악몽으로 여기셨지만;;;
스크래치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제질감을 만드는 작업에 대하여 설명해주셨는데
특수한 종이에 잉크를 칠하고 칼로 긁어내는 독특한 방식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레지나 감독님이 하신 말씀중 중요한 이야기는
"무언가 생각 났으면 표현 방식은 신경쓰지 말고 일단 그 주제에 대하여 직면하라" 였습니다.


사진은 레지나 감독님이 보여주신 몇몇 장면들
제일 단순한 드로잉이 바로 레지나 감독님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슬픈이야기의 아이디어가
들어있는 스케치 더군요 심장뛰는 소리가 큰 소녀라는 컨셉 거기서 발전해서 그런작품을
만들었다 합니다.

싸인도 받았지요...

막연히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애니메이터들을 직접 직면하니 무언가 틀리더군요...
지금은 살짝 접어둔 상태지만 언젠가는 꼭꼭 펼치고 싶어지게 만드는 두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