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드디어 노가다가 끝났습니다.

by 슈퍼맨 posted Nov 0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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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성한데 없고 골치 아픈일만 잔뜩 쌓여있어 모든걸 다 집어치우고 암 생각없이 달아나버릴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오늘로 이제 걱정 끝입니다.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20톤 트럭으로 100대 분량은 될 듯 합니다.

반기브스 한 발로 절뚝거리며 살기를 열흘...
열흘 동안 쉬었다기 보다는 움직임이 불편하니까 한번 자리를 정하면 도저히 이동 자체가 없다보니 작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많아지더군요.

클라이언트 측에게 보름간의 유예를 받았지만, 뭐 가만히 누워있자니 이것도 너무 답답하고, 통근치료 받으면서 작업하고, 하다보니 어제 작업을 다 마치고, 오늘 최종 프리젠테이션까지 끝냈습니다.

내일 거하게 회식하기로 약속 잡아놓고 오는 길입니다.

뿌듯하다기 보다는 맥이 다 빠져나가는군요.

긴장이 풀려서인지 잠도 쏟아지고...

어쨌든 가슴 한구석에 찜찜했던 짐을 모두 던져버린듯한 상쾌함입니다.

늘 마감시간이 끝나고 잔금 입금 확인하고도 딱히 기분이 좋고 나쁘고의 감상적인 느낌이 없이 그저 담담했었는데, 몸이 아프다 보니 사람이 굉장히 예민해지고 감상적으로 바뀌나 봅니다.

겨우 이깟일 하나 끝냈다고 이런 기분이 들다니...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