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대한민국 VFX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by .피. posted Nov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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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영상과 VFX를 굳이 구분을 하자면

CG 파트에서는 매트페인팅,합성,  파티클,유체,다이나믹, 크리쳐 정도로 구분 할수 있을겁니다.

 

필자는  

그래픽 1세대는 아니고 1.5~2 세대쯤 되는 인간입니다. 

당시만 해도 "에펙" 정도만 어느정도 다루어도 서로 앞다투어 모셔갈 정도로 좋은 대우를 받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니 3D 를 다룰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었으며, 거의 해외유학파 정도가 빛을 발하는 시기였습니다.

 

글을 길게 쓰는 성격이 아니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한민국에서 VFX는 하면 안된다" 입니다.

 

그럴 인력, 자원, 구조, 시스템, 기술,노하우, 자본, 철학 어느하나 갖추어져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그럴여지도 안보이고

 

한때 필자도 해외유명 영화를 보며 VFX에 꿈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지만, 한국의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만끽하며 포기했습니다.

한국의 영화산업은 오래전부터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CG 영화가 흥하고 부흥했던 실제적인 시기는 "원더풀데이즈"가 나올즈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고

한국의 영화산업 자체가 죽었습니다. 영화배우들은 "드라마" 장르를 장악한지 오래되었고 드라마 배우들은 먹고 살려고

케이블 방송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VFX 라고 해봐야 거의 매트페이팅 위주고

나와봐야, 의미없는 파티클이나 뿌려대는 실정입니다.

VFX는 서비스 상품으로 전락하였고, 작업자는 1년을 버티지 못하고 병들어 퇴사, 영화 포스트 업체는 인력수급이 되지않아

발을 동동 구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잘하는 사람도 일이 없어서 집에서 놀고 있다는...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해외로 나가서 활동하실것 아니라면  

돈이 되는 것 먼저 하십시요. 

 

하지만 가장 우려스러운 일은 바로

VFX를 하려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뜬구름잡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겁니다.

VFX 부분은 유난히 많은 집착과 희생, 노력,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거의대부분의 사람이 VFX를 공부한다고 시작하는 것이

파티클, 다이나믹, Fluid

이 세가지 입니다.

 

하지만

결단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냐.?

CG는 실제와 매우 다릅니다.

실제는 물리에 기반하지만

CG는 물리도 중요하지만 자체의 LOOK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능력" 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죽어라 공부 해봐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백날 파티클, 스크립트 ,삼각함수, 언어 익혀봐야 소용없는 짓입니다.

보는 눈이 없는 사람이 만들어낸 철저히 물리적인 씬은

아무리 워크스테이션 100대를 병렬연결해도 결과물은 "별볼일 없는" 수준 밖에 이르지 못합니다.

 

정말 때려죽어도 나는 VFX 하고 싶다. 이런사람은

 

틈틈히 "영어" 공부 하면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을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사물과 인간에 대한 움직임을 철저하게 익혀야 하고

모델링 또한 중급정도는 할줄 알아야 합니다.

슈퍼바이져 기능이 없는 한국 업무 실정에서는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이 모든 요소는 실타래처럼 모두 상호 작용을 하며, 위에 얘기한 부분을 이해 해야만

"쓸만한 수준"의 Look 이 되는 겁니다.

 

"뭐 상관없을 것 같은데 ?"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해봐야 별볼일 없는 자신의 동영상을 보며 "다음에는 더 잘 나올거야!" 라며

통장 잔고도 없는 자신을 위로 하며, 앞으로 닥쳐올 시련을 어떻게 피할까 궁색한 변명을 생각할겁니다. 


CG는 취미 일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  

TF.jpg

언젠가 이런거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을것 같지? 꿈을 깨시라. 그리고 디워와 7광구를 보며 감격해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