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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들 후기~

by 쏘리맨 posted Dec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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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 시언 시윤_75.jpg


 저희 부부의 삼둥이 소식을 전할까 합니다~

삼둥이들 치고는 36주 최대한 채워서 비교적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몸무게가 첫째딸 2,3 둘째아들 1,75, 셋째딸 2.4 이였고요 작은 아들녀석이 태어나자마자 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첫째딸의 몸무게를 앞지를 만큼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뚝심으로 별 이벤트 없이 끝까지 버텨준 우리 마눌왕님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벌써 태어난지 60일이 지난 지금, 정말 얘키우기 힘드네요~ 몸이 피곤한 것은 참을수 있는데 생각보다

사회 시스템적 지원이 너무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기저귀는 하루에 30개씩 들어가고 분유는 이틀 반만에 한통이 사라집니다.


 요즘 저는 출근시간이 새벽 4시에 출근해서 오후 4시에 퇴근합니다. 저녁 5시까지 도움주시는 보모님이 퇴근하니까 그 시간 이후로

다음날 새벽 출근까지 온종일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잠은 사무실에서 랜더라도 걸때 쪽잠 자고요 매일 출 퇴근 할때마다 작업 컴퓨터를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최근 OS SSD를

날려먹고요 7년동안 자료를 모은 4테라 분량의 자료 하드도 날라갔습니다 ㅠㅠ  


 제가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재 제 상황이 힘들다는 푸념이 아니라 이 영상 CG일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현실이 힘들어도 제가 지금 아이들 분유를 사서 먹이고 마눌왕을 임신중과 육아때만이라도 일에 대해서 만큼은 잠시라도

쉬게 할수 있다는 것, 나이 40줄을 눈앞에 두고 제 아이들이 태어나니 이제서야 처음으로 이 일에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한 동안은 이 영상일이 너무 고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클라이언트들에게 개망신 당하고, 매일 반복되는 똥줄 스트레스로 인해서

소원이 있다면 단 이틀간만이라도 절에 가서 푹 잠만 자고 왔으면 하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내 인생을 건다는 것은 솔직히 슬픈 이야기고 전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 다짐합니다만 그래도 아이들 덕에 바뀐 것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여기계신 모든 분들, 새해에는 아프지 말고 건강히, 바라는 바 모두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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