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시네(Telecine)와 풀다운(Pull Down)

촬영물을 다룰 때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다.

이상하리만치 24p가 30i보다 화면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촬영을 직접 해본 사람은 경험으로 느낀다.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셔터 타임이 길수록 화면 한장한장의 심도가 좋고 화면이 아름답다는 당연한 사실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광고나 TV 드라마 같은 경우 감독들이 24p 촬영을 선호하고

영화 필름을 사용해서 CF나 드라마를 찍고는 했다.

이 때 문제는 영화용 필름촬영과 TV용은 포맷이 다르기 때문에 TV에서 이를 방영하기 위해서

포맷을 전환해야한다.

이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Telecine였다.

촬영한 필름을 현상해서 상영기로 틀었고

TV용 캠코더를 사용해서 촬영을 해서 녹화하는 과정이 텔레시네였다.

필름 스캐너가 도입되자 이 과정은 필름을 스캔해서 원본을 보관하고

한프레임한프레임 스캔된 데이터는 컴퓨터 내부에서 TV용 데이터로 전환되었다.

필름을 스캔해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을 텔레시네와 구분하기 위해서

Datacine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현재는 그냥 Telecine라는 말만 사용하게 되었고

이 두가지는 옵티컬이냐 아니냐만 구분하게 되었다.)

24p의 디지털 데이터를 TV용 30i로 전환하는데 과정, 즉

프레임 순서를 30i에 맞추어 재정렬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것을 Pull Dow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흔히 사용한 것이 3:2 Pull Down 형태였다.

A, B, C, D 순서의 프레임이 있다고 할 때

TV용의 인터레이스 필드를 차지할 때 a, a, b, b, b, c, c, d, d, d 순서의 패턴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인터레이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위키에 필자가 쓴 인터레이스에 대한 글을 읽어보라.

디지털 캠코더들이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했고 프로용 캠코더들은  24p 촬영 기능을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그 때까지 테잎 매커니즘은 일정한 데이터 레이츠를 가지고 일정한 속도로 녹화를 하기 때문에

텔레시네 과정에서 활용했던 풀다운 패턴을 이용한 저장 방법을 그대로 차용했다.

그렇게 하면 테잎 속도나 데이터 레이츠를 바꾸지 않고도 24p로 촬영된 영상을 저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대면서 논리니어 편집툴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했고

논리니어 편집툴들은 풀다운된 데이터를 다시 24p로 돌리는 기능을 갖추면서 24p 네이티브 편집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풀다운된 데이터를 다시 24p 형태로 돌리는 과정을 풀다운 Removal 혹은 리무빙 풀다운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화면을 봐도 옵티컬로 텔레시네 과정을 거친 영상보다

3:2 풀다운을 거친 화면이 부드럽게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 여러가지 풀다운 패턴을 연구하게 되고

2:3:3:2 풀다운 패턴이 나오게 되었다.

A, B, C, D 의 연속프레임이 있을 때

인터레이스 필드에서 자리잡는 패턴이

a, a, b, b, b, c, c, c, d, d의 순서였다. 

3:2 풀다운 보다 훨씬 부드럽게 보일 수 있었고

이것을 어드밴스드 풀다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현재 디지털 캠코더나 논리니어 편집툴은 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래도 바뀌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여전히 옵티컬로 텔레시네를 하는 경우가 가장 부드러운 모션을 보여준다.

많은  디지털 툴들이 옵티컬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개발해서 툴안에 포함시키고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