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까지 사용하던 애슬론 듀얼보드가 있었습니다.

 

Tyan것인데, 대략 난감하게도 RMA를 보내면 기본 15일은 걸릴거라는 얘기와 함께, 보증기간이 지나서 추가비용까지 뒤집어 써야 할 판국이었던지라 뭐 두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GG쳐버리고 가뿐히 창고행... 

 

오늘 애슬론 듀얼보드를 얻은김에 가지고 있던 CPU를 찾던 중에, 발견해서 걍 메인보드는 버릴까 하다가, 쿨러 분해하기 전에 한번 돌려보자는 심산으로 파워를 넣었더니만...

 

창고에서 2년간의 고행을 수행한것인지, 이 넘 갑자기 미친척하고 정상작동합니다.

 

ㅎㅎㅎ...

 

부팅조차 먹통이던 넘이, 그것도 Tyan AS센터에서 아예 사망 통보까지 받은 넘이...

 

창고 먼지를 2년 넘게 쳐먹고서야 완전 부활에 성공했습니다.

 

이건 뭐 묵은지도 아니고, 환골탈태씩이나 하다니...

 

이 퐝당한 시츄에이션은 어케 설명해야 하는건지...

 

완전한 사망 이전에 일어나는 작은 떨림같은걸까나?

 

2시간째 쌩쌩 돌고 있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죽은 자식 부활한 기분까지는 아니지만, 키우다가 죽은 병아리 앞마당에 묻고 2년후에 파보았더니 다시 살아있는 병아리로 재생된듯한 그런 기분이네요. ㅎㅎㅎ...

 

아울러 공짜로 하나 줏은 기분까지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