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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쯤에 교회 가다가 아기박새 한마리가 땅에 떨어져서 퍼덕 거리고 있었어요.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둥지도 보이지 않고 한참후에 엄마 박새가 찾아왔지만. 저녁이 되어도 데려가지를 않더군요.

워낙 고양이가 많은 동네라 어쩔수 없이 집으로 데려와야만 했습니다.


IMG_0400.JPG

한달정도 되었을 거예요. 학원을 지키는 "날나리"의 경계태새 


IMG_0386.JPG 

건담을 좋아해요. 똥도 거기에 잘 싸고요.


IMG_0403.JPG

쉴틈없이 날라다니며, 밥달라고 째째짹 합니다.


IMG_0407.JPG

배가 부르면 이렇게 머리를 날개에 품고 행운목에서 잠이 듭니다.

( 제손에 희생당한 잠자리, 사마귀, 벌레 친구들에게 미안합니다.) 파이스토리 처럼. 어쩔수 없었어..ㅠ ㅠ


건강하게 잘 크고 아주 잘 날아다녔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방생을 해줄때가 되었다.

마음먹고 있었는 데. 관리를 잘 못해주어서 "하늘나라"로.. ㅠ ㅠ

왕경태님, 정석씨, 그외 분들에게는 건강하게 날아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후로 2년이 지나고, 한달전에 잘먹던 땅콩이 맛이 없길래.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혹시나 해서 베란다 밖에 종지그릇을 놓고 땅콩 몇알을 놓아두었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한겨울 박새 한쌍이 부지런히 저희가 놓아둔 땅콩을 나르고 있습니다. (하루에 5섯알 씩 먹는 거 같아요)

여러분에게 저의 슬픔과 기쁨이 조금이나마,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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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여명 2013.02.22 22:37

    참으로 훈훈한 이야기 입니다. 좋은 징조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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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요 2013.02.23 00:51
    어렸을때 어린새 떨어진거 봐도 자연의 법칙이지 하면서 안타깝지만 그냥 지나갔었는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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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경태 2013.02.23 06:27

    악!!!!!!!!!!악!!!!!!!!!!!!!!!악!!!!!!!!!!!!!!!!!!!!!!!!!!!!!!!!!!!!!!!!!!!!!!!!!!!!!!!!!!!!!!!!!!!!!!!!!!!!!!!!!!!!!!!!!!!!!!!!!!!!!!!!!!!!!!

    놓아준 날나리가 은혜갚으러 돌아왔다는 글인줄 알았어요.

    슬픔을 혼자 감당하셨군요. 날라리의 흰 똥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

  • profile
    엑시스 2013.02.23 11:59

    이 이야기 애니메이션으로 부탁드려요 ㅠ

  • profile
    비생 2013.02.23 14:07

    새드앤딩이라 슬프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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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피 2013.02.23 14:16

    항상 동물을 사랑 하시는 모습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주변에 냥이를 좋아 하는데 사람 한테 싸이코 같이 대하는 아는 사람이 있어 더 그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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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균 2013.02.23 17:50

    비록 결말은 안타깝지만..좋은 일 하셨네요. 저 녀석들이 언젠가 박씨를 물어다 보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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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옛 2013.03.05 11:41

    훈훈한 이야기네요 ㅡ

    읽고나니 예전생각이 ㅠㅠ

     

    저두 대학다닐 때 박새 새끼를 주워서 몇일 같이 있었거든요.

    마침 새 기르던 때라 새모이가루 비타민 메뚜기가루 죽 쑤어 먹이고 그랬었는데..

    그치만 그 아이 역시 하늘로............ㅠㅠ

    자연에서 어미가 주는것과 많이 달랐겠지요.ㅠㅠㅠ.............

    미안하다 짹짹아 ▶◀

  • profile
    평범한나 2013.03.05 13:22

    따뜻한 옛날이야기네요~ㅜㅜ

    역시 어떤 생물이던 자연에서 행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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