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배님 스튜디오의 렌더팜을 보면서 든 생각...

by 슈퍼맨 posted Apr 2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선배님 스튜디오에 갔다가 렌더팜 구축한 것을 보고 왔습니다.

시스템1

투반 1100T BE 3.3 GHz @ 4.25 GHz (6코어/6쓰레드)


시스템2

i7 2600 3.4 GHz (4코어/8쓰레드)



시스템1과 2는 CPU와 그에 맞는 메인보드만 다를뿐, 다른 부품은 전부 동일하더군요.
각각의 노드들은, 별도 서버로 구성된 스토리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불필요한 그래픽 카드 같은 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시스템1이 8대, 시스템2가 8대 이렇게 각각 기가비트 랜으로 연결되어 렌더팜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선배님이 하시는 일이 주로 건축과 관련된 일들이라 주로 브이레이를 렌더러로 사용하시더군요.

브이레이에서 렌더링을 걸었는데, 두 시스템이 확연한 차이가 나더군요.

인텔 i7이 완벽한 승리더군요.

4.25기가로 오버클럭킹한 투반 조차도, 오버 안되는 i7 2600에게도 상대가 안되더군요.

물론 CPU의 공정이나, 세대에서 i7이 1세대 앞선 물건임에는 분명하지만, 시뮬레이션 애니메이션을 렌더링하는데 거의 30분 이상 차이가 나더군요.

렌더링은 코어빨이냐, 클럭빨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었는데, 컴퓨터 세계의 진리는 돈 많이 들인 최신 제품이 짱이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전통적인 CPU 렌더링 방식 보다, GPGPU 방식의 렌더링이 더 효율적이라 봅니다만...

저런 렌더팜을 구축할 돈의 수십분의 1로도 쓸만한 퀄리티의 렌더링 질과 가격대비 괜찮은 렌더링 속도를 보장해줄 수 있는 게 GPGPU이기 때문이죠.

물론 GPGPU가 전문적인 렌더링 툴로 대중화 되려면 넘어야 할 장벽이 많고, 하드웨어적으로도 보다 많은 램이 장착된 쿼드로급이거나 궁극적으로는 병렬 연결된 테슬라와 비슷한 것이 필요하겠지만, GPGPU의 개념만 놓고 보면, 상당히 기대되는게 사실이니까요.

GPGPU를 지원하는 옥테인 렌더러나, 멘탈레이의 GPGPU 지원 버전인 iRay 등, GPGPU 관련 렌더러 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옥테인 렌더러 같은 경우에는 매쉬의 양과 텍스쳐의 해상도 등의 처리를 비디오 카드의 메모리에만 의존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비교적 큰 메모리를 가진 그래픽카드가 필수죠.
그래서, 팔릿사의 GTX 580 3G짜리 같은 물건이 유리하긴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않고, 대중화된 프래그쉽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가 1.5기가가 대부분이라서, 옥테인 렌더러를 이용한 본격적인 GPGPU를 활용하기엔 무리가 있는게 현실이죠.

무엇보다도 GPGPU가 현시점에서 대세인 GI 같은 유연성, 생산성과 퀄리티를 가지려면, 5년 이상은 더 걸릴거라고 봅니다만, 특히 HDTV와 영화 같은 분야에서 적용되려면 그 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하지만, 좀 더 빠른 게 장땡인 3D 업계 종사들에게는, GPGPU가 새로운 화두이자 미래를 보여주는 단초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겠지요.

Who's 슈퍼맨

profile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