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헝 나왜이러지ㅠ.ㅠ

by 아오네꼬 posted Jul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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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있는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의 벤치에 앉아서 아이뻐 3GS폰으로 MP3를 들으며 

화사한 색감의 영화같은 스틸컷컨셉을 만들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빠진듯 합니다.. 그것은 별다방 커피였습니다.  하지만 별다방까지 다녀오려면, 학교밖으로 나가야합니다.

시간도 걸리고 무엇보다 지구의 생명체를 모두 말려비틀어죽일기세인 태양이라는 거대한 존재에게 장시간 노출되면

광속으로 늙어버릴꺼같은 두려움에 한발 물러서기로 했습니다.. 저는소중하니까요.

그리고 자판기에가서 110엔을 넣고 가장 디자인이 그럴싸해보이는 녀석으로 쿨하게 뽑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유로움을 만끽하는데 앞에지나가는 한쌍의 여자사람과 남자사람이 지나가면서 여자사람이 저를보고

너좀 있어보인다 딱 내스탈일인걸? 이라는 표정으로 천사같은 미소를날리며 저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는 훼이크고

내일 프랑스어 시험공부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발언을 하는것입니다.

화사한 색감의 영화같은 스틸컷 컨셉의 꿈같은 시간은 순식같에 어둡고 긴장감이 감도는 공포 스릴러로 변했습니다.

저는 가방을열어 프랑스책을 발굴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집에와서 가방정리를 안했던게 이럴때 도움이됩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벤치는 의자만 있는게아닌 도시락이나 공부를할수있도록 고급스러운 나무재질로 만들어진 책상도 있었습니다.

저는 프랑스어 책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날카롭고 중후한 멋이감도는 샤프를 꺼내, 공부할 자세를 힘껏 잡았습니다.

나무그늘 아래에 있는 벤치에 앉아 고급스러워보이는 110엔 커피를 마시며 프랑스로된 소설을 읽고있었다면 간지태풍작렬로 

모두들 떡실신 하여 학교대표의 마스코트로 거듭날텐데 라는 꿈을 잠시꾸어봅니다.

하지만 초급 프랑스어책이지만 그래도 프랑스어가 써져있어 만족하기로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봉슈우핰~ 젬마 뻴르 피에르핰! (안녕 난 피에르라고해)
제 수이 퐝씌 (난 메이디인 프랑스란다.)
쌀루~ 므이 휴고~ (안녕~난휴고라고해)
제 수이 퐝씌 오씨~(나도 메이디인 프랑스야~)
누 썸 자미~ (우린 친구야~!!)

그렇게 열공을 하고있고 아이뻐3GS 에선 음악이 흘러나오며 긴장감이 감도는 호러 스릴러속 분위기는 

청춘이펄떡거리는 청춘드라마로 변해갔습니다.

still love - f(x)의 로미오와 줄리엣 노래가 나오네요, 참 상큼합니다~

틱톡틱틱톡~ 굿나잇~왠지 설레는 이밤~ 자꾸 잠 못 들게~
[중략]
월화수목금토일~ 함께 하고싶어져~ 어느세 또 가슴이~ 망막을 피하여~~~ ................응?
??...잘못들었나? 월화수목부터 리플레이 / 월화수목금토일~ 함께하고싶어져~ 어느세 또 가슴이~ 망막을 피하여~
!!!!!! 왜 망막을 피하지?? 그렇습니다. 제귀에는 이상하게 망막을 피한다고 들립니다.

듣고듣고 또들어도 이상합니다. 귀를 자주파서 달팽이관이 직선이된거 아닌가하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아무도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갑자기 증발한것만 같았습니다.

꿈을꾸는듯했습니다. 갑자기 홀로 남겨지고 아무도 없는 캠퍼스 밴치에있는나...귓가에선 망막을 피하라는 의미심장한 멧세지가 들려옵니다

이어폰의 리모콘으로 멧세지를 정지시키자, 고요하고 쓸쓸한 알수없는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하기위해 아이뻐3GS전원버튼을 정확히 1회 눌렀습니다. 시계는 1시 35분을가르키고있었습니다. 

이번엔 공포 스릴러 분위기가 절정을 이룹니다. 태양이 내리쬐는 캠퍼스를 입이 돌아갈정도의 광속으로 질주해야했습니다.

수업시작한지 15분이 지난것입니다. 

아 인생은 시트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