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와 친해졌어요.

by 비비빅 posted May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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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서 가끔, 방안의 저를 기웃거리며 살피던 길냥이가 하나 있어요.
가끔 햄 같은 것을 던져주면 놀래서 도망갔다가 안볼때 집어먹고 가던 녀석입니다.
(염분 많은 햄이 고양이 간에 나쁘다는 건 최근에 알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창문을 열었더니 녀석이 떡 하니 창가에 앉아있네요.
그리고 저를 빤히 쳐다보며 길게 울음 소리를 흘립니다. 도망도 안가고.
밥 달란 소린가 싶어서 냉장고를 뒤지다가, 손질된 장어를 얼려둔 것이 생각 났어요.
주면 먹고 아님 말던 녀석이 먼저 달라고 하니 기분이 좋아졌나봅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냅다 가져다 바칩니다.

예전엔 멀리 던져줘야 먹었었는데, 배가 많이 고팠던건지 아님 경계를 풀었는지 이번에는 손 위의 생선을 받아먹네요.
그게 오늘 점심 즈음의 이야기인데, 친구 하나 생긴 것 같아서 하루종일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었어요.

Who's 비비빅

?

미생물 어디 있어?  안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