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6 21:32

좋은 글입니다.

조회 수 1392 추천 수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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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갔어

그 남자는 다섯 살 난 아들이 문 앞에서 자기를 기다리고있었어.

"아빠,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 궁금한게 뭔데?"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벌어요?"

   "왜 그런 걸 물어 보는 거니?"

남자는 약간 짜증이났어.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 해 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벌어요?"

아이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니가 정 알아야 겠다면.. 한 시간에 만원이다."

"아......" 아이는 실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

아이는 곧 다시 남자를 올려다보면서 말했지.
"아빠, 나한테 오천원만 빌려 줄 수 있어요?"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어

   "네가 돈을 빌려 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쓸데 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거라
   아빠는 매일 매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런 것에 낭비할 돈은 없다."

아이는 풀이 죽은 얼굴로 말 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아마도 오천원으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닌데..

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아직 안자요.."

   "생각해 봤는데 말이다.. 좀전엔 아빠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오늘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미안하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오천원이다."

아이는 벌떡 일어나면서 좋아라 소리쳤어.
"고마워요 아빠!!!!"

돈을 받아든 아이는 곧장 침대로 가서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남자는 아이가 이미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자

어린아이가 벌써 돈욕심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 다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아이는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남자를 쳐다 보았다.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니?"

남자는 짜증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면.. 돈이 오천원 모자랐거든요. 그치만 이젠 됐어요..
아빠.. 여기 만원.. 내일은 한시간만 일찍 집에 오면 안돼요?
아빠랑 같이 저녁 먹고 싶어요."



출처 : x86os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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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no good thing ever dies."    영화, "쇼생크 탈출" 中, Andy의 마지막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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