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펙트 프로그램에서 합성이란?

by .피. posted Feb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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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2D영상 모션그래픽 디자이너가 디테일한 합성까지 다루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먼저 일반적으로 영상에 이펙트를 넣을 것인지. 아니면 합성을 할것인지에 따라서 작업을 분류하자면

이펙트 작업합성작업으로 분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애프터이펙트와 모션같은 합성전문 툴이 아닌 곳에서도


"합성에 문제가 없네."

"잘 해왔네"


하는 분들이 왕왕 보입니다만.
이것을 전문 콤포지터(합성전문 인력)들이 본다면 아마도 콧방귀를 뀔 겁니다.

물론 몇개의 레이어 가져와서 그냥 레이어링 하고 보정하고 마스크 따서 얹히는게 Composit 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매우 그럴수 있습니다.


이미 누크나 쉐이크, 퓨전같은 전문 합성툴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작업자에게 에펙이나 모션같은 "이펙트"
툴을 쥐어 주고 기존에 하던 작업들을 던져준다면 아마 몇일안에 회사를 뛰쳐나가고 말겁니다.
( 기존에 가벼운 합성만 하는 분들에게는 별일 아니겠지만.)


전문적으로 합성작업을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결코 이것에 차이를 알기 힘듭니다.
이것은 구조적으로 "레이어링""노드" 에서 갈리게 됩니다.


전문적인 합성작업에서는 알파를 조작하고 마스크를 재 이용하고 나오게 된 결과값을 다시 다른 레이어에
전가 시켜주고 이 결과물을 다시 조작하고 더하고 빼고 하는 과정이 엄청나게 복잡하게 이루어 지게 됩니다.
때문에 "레이어링" 구조로 조작되는 "애프터이펙트" 나 "모션" 같은 이펙트 프로그램들은 합성에 관한한 맥을 못추게
됩니다.


예를 들어
Aven_A01.jpg
이런 원본의 시퀀스를

Aven_A02.jpg
이렇게 가운데의 인물을 제외하고 채도을 낮추어야 한다면

Aven_A03.jpg
인물에 마스크작업을 마친 후

Aven_A04.jpg
보통의 경우에..
원본 소스를 복제하고 "레이어링"을 이용해 그림과 같이 만들게 될 겁니다.

( Adjustment Layer와 Mask 를 이용해도 됩니다만. 가장 간단하게 예를 들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을 3D 상에서 같이 포지션 하기위에 프리컴프나 페어런팅 하면 됩니다만

이런 방법은 시스템리소스를 정말 많이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여러개의 의미없는 레이어를 관리하면서 작업흐름이
아주 복잡하게 전개가 됩니다.


더 나아가 각각의 인물들의 색상값을 서로 다르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각 인물마다 별도의 레이어가 필요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Aven_A05_Node.jpg
노드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사실 노드를 꺼내고 연결해주는 것이 번거롭기는 합니다만,
이런식의 노드구조는 한번의 리소스를 이용해 필요한 부분에만 자원을 할당하기때문에 시스템의 속도저하나
메모리 + CPU 의 압박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와 질 수 있게 됩니다.


여러 인물을 작업 할때 그저 위에 보이는 "Shape" 노드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작업이 훨씬 가볍고
작업흐름이 한번에 보이게 됨으로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Nuke_A01.jpg
현존 최고의 합성툴이라 불리우는 NUKE 입니다.

Nuke_A02.jpg

Nuke_A03.jpg


쉐이크( 망했지만.. )를 이미 써왔던 본인이지만 NUKE 같은 경우에 한차원 높은 레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익혀지지도 않지만, 결과적으로 일반 영상 분야에서는 NUKE 같은 고급 합성 그래픽 툴의 사용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와 합성에 주력을 한 나머지, 알수없는 이펙트와 불편하게 되어버린 애니메이션 부분( 심지어 Nuke 초기 버전은 키프레임 개념조차 없었다는..)은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 언젠가는 공부할꺼야" 라는 상상력을 심어줍니다.


일반 영상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애프터이펙트나 모션같은 이펙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작업자가
누크나 쉐이크, 스모크 등 비슷하지만 다른? 툴을 다시 공부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고 더욱이
편향이 심하고 노후된 파이프라인을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고수하려는 한국의 시장 분위기상 그런 일이 더욱
어려운것은 깊이 이해합니다.


그래서 오래전 부터
영상에 특화되어 있으면서 노드가 적용 가능한 합성이 가능한
이펙트 + 합성 프로그램.. 이것의 대안은 없는 것일까? 생각해오던 끝에 발견했습니다.

Conduit_A00.jpg
바로 Conduit Effect System Plug-in

Conduit_A01.jpg 

Conduit_A02.png
애프터 이펙트와 파이널컷, 애플모션에 기가막힌 노드의 세계를 제공합니다.
누크같은 화려한 3D 합성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합성에 가장 많이 쓰이고 주력으로 사용되는 노드는
준비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만들어진 노드를 저장해서 애펙에서든 모션에서든 재사용할 수 있으며, Full GPU 가속이라 속도 또한 일품입니다.
몇몇 자잘한 버그가 있긴 하지만, 레이어링 작업에서 받는 스트레스 보다는 적을 겁니다.

다만... 원도우에는 설치되지 않는 다는 것이 함정.


끝으로 정말 헐리우드에 버금가는 합성을 하고 싶다면 누크를 배우십시요.
하지만 이펙트와 합성, 거기다가 3D 까지
잘 하고 싶으신 거라면.


"꿈에서 깨어나십시요!"


아쉽게도 이중 하나라도 잘 하기 힘듭니다.

몇몇 분중에는 자신은 둘다 잘하는 척하는 분들 많이 봐 왔지만.
결국 그 중 하나라도 별볼일 없는 사람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엄마가 아니다.! " 라는 몹쓸 주인공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또한 반대로
요새는 회사들에서 2D와 3D를 둘다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 하는 경향이 일고 있습니다.
고작 신입뽑아놓고 4년차 7년 차도 감당 해내기 힘든 씬을 맡겨놓고
신입한테 무능력 하다며 질책합니다.


신입한테 그런일을 시키는것 자체가 당신의 디렉팅과 슈퍼바이져 능력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을
왜 모르시나요.


2D 와 3D 둘다 능숙하게 하는 작업자가 뭐할라고 거기 붙어 있겠습니까..


두서없는 글 읽느랴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