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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4D 입문자 입니다.

 

저는 스물다섯살이고, 지금 C4D를 배운지는 5개월 정도 됩니다.

 

진로가 맞는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등등에 대해 너무 고민이 많아서 글을 씁니다.

 

4년제 대학에서 영상 전공이 아닌 과를 나왔습니다. 변명이겠지만, 집안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에 올인하고, 방학때에는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느라 대학에 다니는 4년동안 제가 뭘하고 싶은지 하나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1년 휴학도 부모님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래서 내가 뭘 해야할지 24살에 뒤늦게 취업에 대해 생각하다가 C4D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영상이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어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학원비가 싸다고 들은 SBS 컴퓨터 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다니게 되었는데 스스로 5개월동안 개인적으로 작업한 것도 하나밖에(10초짜리) 없고,

C4D를 작업할 데스크탑도 없고, 개인 노트북도 C4D가 돌아가는 데에 무리가 너무 많이 가서(GI, AO 넣으면 렌더링 한장 3000*2000 2시간 걸리더라구요...) 학원에서 배운 걸 복습하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주변에 영상 공부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저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영상과 나온 사람들한테 될까?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만 엄청 커지는데. 지금이라도 미친듯이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것보다 불안감이 더 커서 마음처럼 되지가 않습니다. 스스로 하지 않으니, 내가 이 길을 선택했지만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크고요.

 

사실 대학을 서울권에서도 꽤 괜찮은 곳을 나왔는데, 학점도 좋고. 그걸 다 버리고 영상을 선택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정말 너무 많이 들어요.

이럴거면 내가 왜 고등학교 3년 뼈빠지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왔을까. 하는 자괴감도 많이 들고요.

오늘도 아빠와 같이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빠도 왜 너가 굳이 4년간 쌓아온 걸 다 버리고 영상이라는 새로운 길을 택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너보다 훨씬 일찍 시작해서 영상만 판 사람들도 취업하기 어려운데, 너가 지금 하는 건 완전히 기초다. 근데 왜 이전의 네 커리어를 다 버리냐. 하시는데 너무 비수가 되더라고요. 딱 제가 가진 불안감을 정확히 짚어주셨는데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차라리 제가 대학도 괜찮은 곳을 나왔고, 개인적으로 한 활동들도 많으니. 여기에 영상을 더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 중견기업의 영상팀을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학원 취업상담사 분께서 그런 곳에 가봤자 3D 팀 몇명 안되고 사실상 회사에 들어가서 나중에 이직하거나 연상 협상할 때를 대비해서 자기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데 배우는데에 한계가 있다. 대기업 중견기업 취업 힘들다. 하니까. 또 아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뭘하고 싶은지를 빨리 찾으라 하는데 정말 몇달째 생각해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이 얘기 들으면 여기 흔들리고 저 얘기 들으면 저기 흔들리고. 잘하시는 분들 보면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너무 무서워요.

제가 스물다섯살에 영상을 시작하는 게 너무 잘못된건가. 근데 여기서 이걸 그만두면 난 뭘 하지? 집안을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다 저는 쓰러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심지어 작년에 우울증도 걸렸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아무것도 하고싶은 게 없었다가 C4D배우고나서부터 그래도 좀 괜찮아졌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다시 불안해져서...

 

오늘 아빠랑 대화한 김에 한 번 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너무 두서없이 길게 글을 썼는데 ㅠㅠ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 profile
    정석 2020.06.01 12:14
    쪽지 남겼습니다.
  • profile
    맥마인드 2020.06.02 03:42

    좀 편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지금 커리어를 가지고 취업 하고 영상은 취미로 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오히려 이쪽 계통 취업 후 과중한 업무로 인해 영상에 대한 재미가 떨어지다 못해 질려서 아예 다른 길로 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거든요..
    반대로 30대에 공부해서 이쪽으로 나아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ㅎㅎ

    앞으로 미래는 한가지 직업으로는 살기 힘들거 같은데 기존 전공쪽 일도 할 줄 알고 이쪽 계통도 할 수 있으면 더 좋겠죠? ^^

    유저그룹 오랜 멤버들 중 취미 또는 재미로 하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이 사이트 구축한 분들? ㅋㅋㅋ

    제 글은 별 도움은 안될듯... ㅠㅠ

  • profile
    그래바 2020.06.02 10:54
    고민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제가 감히 조언은 못드리겠지만 관련해서 좋은결정 하셔서 고민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
    셉셉이 2020.06.02 19:57
    제가느끼는점은 매력적인 일 일수록 많은사람이 하고싶어하고, 그만큼 그분야에서 돈을벌거나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저는 현실적으로는 전공하신걸 이용해서 취업하셔서 돈을버시면서 공부를해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영상 분야로 성과를 내시고 취업을 하시고싶으시다면 1년이나 2년정도 딱 마지노선을 정해두시고 미친듯이 해보신다음. 원하는만큼 성과가 나오지않으면 현실적인 길을 찾아봐도 괜찮을것 같구요.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하면서 돈도잘벌면 좋겠지만. 지금 가지고 계신 능력으로 돈을 버시면서 컴퓨터도 사시고, 학원도 다녀보시고, 지속가능한 공부를 해보시는게
    초조한 마음으로 공부하시는것보다 훨씬 즐겁고 더 많이 배우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100세시대인데 꾸준히 직장다니시면서 하셔도 어느정도 경지에 오를 수 있으실겁니다.
    저도 집이 여유롭지 못해서 현실적인 여건들을 조금 더 고려해서 말씀드리게 되네요. 현직자도 아니지만.. 말씀드려 보고 싶었습니다.
  • ?
    비툽 2020.06.03 00:29
    안녕하세요~
    글을 읽다보니 저와 상황이 너무 비슷하신 것 같아서 감히 댓글을 남겨봅니다.
    저도 24살 끝에 갑자기 영상을 배우고 싶어서 25살이 되던해에 영상 학원을 다녔습니다. 솔직히 저도 전공자도 아니고 그 전에는 제가 영상을 하게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처음엔 고민도 정말 많았죠. 부모님도 겨우 설득시키고 심지어 미대도 아니라서 디자인 감각도 없었어요. 그나마 공대생이라 그런지 3D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위에 말씀하신 분처럼 그냥 눈 딱감고 1년만 미친듯이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진짜 미.친.듯.이. 말입니다.

    저도 영상을 하게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노트북이 문서작업용이라 옥테인은 물론, 일반 렌더도 잘 돌아가지 않아서 렌더 작업은 전부 피씨방가서 했습니다. 예습과 복습을 눈뜨면 매일 도서관의 노트북실에서 학원가기 전까지 했습니다. 복습할때는 렌더가 필요하면 피씨방을 갔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잡기만 했습니다. 교통비를 아껴서 피씨방비에 보탰구요. 포폴만들때는 거의 일주일을 밤샌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딱 눈감고 매일을 영상공부만 생각하고 바라본 결과, 26살에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저는 지난 1년을 어느때보다 앞만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진짜 이 1년이 저에게는 마지막 희망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순간 부터는 고민할 시간도 아까워서 그냥 앞만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혹시 정말로 영상이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시면 더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하나씩 계속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페이스 유지를 못하겠다 싶으시면.... 전공을 살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조금 더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감히 제 경험을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만화가이유정 2020.06.07 22:37
    쪽지로 장문의 글을 적다가 다 지우고 여기 글을 남깁니다. 솔직히 확실하게 마음을 정하신게 아니라면 인생 선배이신 부모님의 조언을 따르시는게 맞는거 같고요.. 3D는 취미삼아 할수도 있는것이니 좀 신중해질 필요가 있는거 같습니다..
  • ?
    에이치아이 2020.09.21 21:17
    너무 늦게 봤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 ?
    에이치아이 2020.09.21 21:24
    안녕하세요, 질문 올리고 대답을 듣는 게 무서워 오랜 시간 들어오지 않다가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대답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쉬는 동안 시포디를 이용해 다양한 공모전도 나가고 조금 더 제 진로도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기간동안 시포디 모델링으로 작품 만들어서 공모전 상도 받고, 제 진로를 확실히 정했습니다.
    진로는 영상 쪽은 아니지만, 홍보마케팅 쪽이에요! 그래서 거기 관련 포폴을 만들 때 분명히 제가 배운 c4d가 도움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마음 굳게 먹고 있어요 ㅎㅎ
    오랜만에 들어와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김그륜 2020.09.23 02:35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것같네요. 지금은 우선 취직하셨따니까 너무 다행이네요! 함께 꿈을 꾸면서 이겨내며 살아가요!

  • ?
    에이치아이 2020.09.23 15:29
    감사합니다. 아직 취직은 못했지만 빨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 ㅎㅎ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동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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