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학생들의 씬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전혀 장면과 맞지않는 씬의 구성과 백만년은 더 걸릴듯한 랜더셋팅..

작업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질문해서 파일을 뜯어보고.

이곳에 셋팅이 기초적인 부분에서 잘못되어 있다하면

근본적으로 자신이 만든씬을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격게 되는데.

상당수의 포트폴리오와 씬셋팅이 "고릴라"의 그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냥 그레이스케일 고릴라 따라했다고. = =;;

학생들한테 누누히 강조하는것이.

"잔재주 부리지 말고 기초를 탄탄히 해야 된다. 그래야 이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인데.

그레이스케일고릴라의 영향을 받은 기교덩어리 씬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아련해 집니다.

이런 분들의 거의 대다수가 기본이 안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간단한 디포머 셋팅도 제대로 다룰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CG는 이론과 기술(툴)의 조화가 중요한데.

어느 한가지의 이론을 실재로 디지털로 표현한다고 가정하면 그에 따르는 기술적인 노하우와 이해는

10배 이상 공부가 더 필요로 합니다.

물론 실무에는 많은 기교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배우는 입장에 있으신 분들에게는 이런류의 튜토리얼은 자신에게 오히려 "독"이 됩니다.

이것을 만드는 방법을 똑같이 따라해서 영상을 만들면 자신의 실력에 도움이 될것 같죠?

저의 의견은 "절대 그렇지 않다" 입니다.

잘못된 버릇은 고치기가 참 힘이 듭니다.

실무자의 입장에서 그레이스케일 고릴라의 튜토리얼이나 씬을 보면

"아.. 이사람은 실제 실무를 뛰었던 사람이 아니구나.."  아니면 "국내 실정에 전혀 맞지 않다" 라는 생각이

금방듭니다.

그레이스케일 고릴라의 튜토리얼과 씬은 그냥 개인작업물일 뿐입니다.

배우는 입장이거나.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면.

시간낭비하지 마시고. 중요한 것을 먼저 공부하세요.

여러분이 기초가 탄탄히 쌓이고 이론과 기술, 아이디어가 적절히 내공이 쌓였을때.

그레이스케일 고릴라의 튜토영상쯤 홈페이지 전체를 그냥 쭉 훌터봐도 1시간도 걸리지 않고 이해가 갑니다.

튜토리얼로 외운 잔재주와 기교는 금방 무너집니다.

잔재주로 승부하려는 사람은 언제나 튜토리얼을 보물처럼 꼭꼭 쌓아놓고, 언제든 튜토리얼에 씬 정도는 자신의 것인것 마냥

생각하지만, 마음한구석에는 항상 불안한 마음이 커지며.

매번 했던 작업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다시 튜토리얼을 봐야하며

튜토리얼과 조금다른 표현이나 난수가 발생하면 전혀 작업을 마무리 질수 없는 허탈감에 빠져들게 분명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좀 따분하더라도.

기초를 잘 닦으십시요.

그것이 드로잉이 되었든 모델링이 되었든. 디자인이 되었든. 기본 애니메이션 커브가 되었든

그것이 분명 여러분이 먼저 넘어야할 벽 입니다.

아니면 시네마4D 퀵스타트라도 끝까지 독파해 보십시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아무리 훌륭하게 나와서 취업을 했다고손 치더라도.

회사의 히든카드인 "수습기간" 이 있어요.

수습사원이 기본이 되어있는지. 되어있지 않은지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장 기초적인 작업을 시켜보면 알게됩니다.

그렇게해서 기본이 안된 사람은 가차없이 내쳐지게 되고,

내쳐진 사람이 받게될 충격과 공포는

다먹은 냉면에 빠진 바퀴벌레를 목격했을 때보다 초월하는 겁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한줄게시판에 술독님 회사서 공채를 뽑는데. 디자인전공자들이 "구" 하나 못그린다고 좌절하셨는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자주 나오는 멘트

"바로 당신일 수 있습니다."